takurhapsody/Memories with takuya

타쿠야 후기<6> 마지막 여정-같이 김포로 그리고 사요나라...

takurhapsody 2009. 11. 1. 19:52

 

 

 

 

 

 

 

 

이제 타쿠야와의 추억도 마지막 한 장면을 남겨 놓는구나..

 

오픈토크 후 우리 일행은 다시 바쁘게 김해공항으로 출발.

타쿠야와 함께 할 마지막 비행기를 기다린다.

처음으로 타보는 비지니스석..ㅎㅎ

평소에도 뱅기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인생을 살아왔건만,

울 김롸씨 덕분에 아주 호강을..ㅠㅠ

 

타쿠야와 함께 김포로 돌아오는 뱅기 티켓~ㅋ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과감하게 비지니스석으로 예약!!

언제 타쿠야와 한 비행기, 그것도 같은 공간에 호흡해 보겠느냐 싶어

무리를 해서 비지니스석으로 예약을 해 놓았다.

 

김해 공항에서 다른 팬들과 함께 타쿠야를 배웅하고 뒤따라 들어가려 했는데

시간도 그렇고, 타쿠야 쪽에서도 같은 비행기 타는 팬들 먼저 탑승 수속하시라 말 전하고..

마지막 배웅은 서울 김포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래, 먼저 수속을 밟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프레스티지석 손님들은 먼저 버스타고 비행기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안내말씀~

그때 촉 밝으신 왕언니가 "아무래도 타쿠야가 그 버스 탈지도 모르겠다, 서두르자~" 하셔서

버스 타는 곳으로 먼저 이동했다..

 

그랬더니..꺄울~~~~~~~~~~!!!!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에 곧이어..

울 김롸씨께서 오르시는거다......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심장이 어찌나 벌렁벌렁하던지..ㅋㅋㅋㅋ

 

타쿠야는 올라서 버스 맨 뒤 오른쪽 구석에 착석하고,

내가 앉아있는 쪽에서 고개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로 정면에 타쿠야 얼굴이..ㅠㅠ

'고개 돌리지 말자..돌리지 말자..' 속으로 아무리 주문을 걸어보아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오른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나의 얼굴..ㅎㅎ

 

한 번만 보자..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헉.......................

타쿠야가 정면을 응시하고 앉아있더라눈...>.<

 

나와 타쿠야 사이는 두어분 정도 앉아있는 거리..정말 가까웠다..ㅠㅠ

썬글을 쓰고 있으니 그의 시선이, 눈빛이 정확히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길 없으나

내 기분으로는 마치 나를 쳐다보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정면만을 응시하고..

당황스런 마음에 얼른 고개를 제자리로...

그러다 어느새 또 내 얼굴은 타쿠야를 향하고..

그러면 역시 앞쪽을 바라보는 타쿠야의 정면과 마주치고..ㅠㅠ

 

그렇게 나를 응시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 시선, 그 포스, 가슴 떨리는 초콜릿빛의 조각같은 얼굴...

잊혀지지 않는다.

 

침착하자 침착하자..다짐을 하며 먼저 버스에서 내린 후 비행기에 오르고

자리를 찾아 좌석번호 확인하며 돌아서는데..

 

크............................

이번엔 비행기 안으로 들어오는 타쿠야와

마주보고 서로 바라보며 서있게 되는 상황 연출..>.<

1,2초의 찰라였겠지...

그러나 내 뇌리 속에는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던 순간.

다시 언제 그와 이렇게 마주보며 서 볼 수 있으랴.

절대 절대 그 순간 잊지 않으리..아니 잊지 못하리..ㅠㅠㅠㅠㅠㅠ

 

덜덜덜 떨리는 마음을 수습하며 얼른 고개를 돌리고  통로에서 물러서니

쓰윽~~~~~내 옆을 지나쳐가는 그...ㅠㅠㅠㅠ

그 순간..난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있었던걸까??

그랬으니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겠지만..

 

세상에..세상에..이런 경험까지 하게 될 줄이야..

정말 이번 부산은 울 김롸께서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추억의 보따리들을 던져놓고 가셨고나..ㅠㅠ

 

 

곧 비행기는 이륙하고

대각선 방향의 좌석 너머로 얼핏 보이는 그의 머리카락..

한시간동안 그 머리카락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바라보며 왔다.

 

비행기 안에서 혹시라도 싸인를 청할 수 있는

정말 행운같은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원대한..ㅋㅋ..포부도 나름 가져보았지만,

비행기 안에 관계자분들도 너무 많고, 타쿠야 일행을 빼면

나머지분들은 다 팬이란게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고..

 

왕언니께서 평소에 가지고 다니시던

네잎 클로버를 타쿠야에게 선물로 줘볼까 고민고민..

준다면 어떻게 전해줘야 할까 고민고민..

뒷면에, 지금 생각하면 느무 유치한 멘트였지만..ㅋㅋㅋㅋ

우리 나름의 메시지를 남기고, 우리 이름도 영어로 써 넣어서는

비행기 서울  도착 후 간신히 타쿠야 매니져분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잘 전해주셨기를..

 

뭐..한 번 보고 어디에 버려졌다해도 상관없지만

물론 간직해주면 그보다 영광은 없겠지만..ㅋㅋ 바라지도 않고~

암튼 한 순간이라도 타쿠야 손에, 그의 시선 안에 들어갔다면

그것으로 쵝오라고 생각하리........

 

내가 쓴 손글씨..타쿠야..한 번이라도 봐주긴 한거쥐??

그렇게 믿을께~~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타쿠야 머리카락이라도 찍어볼 걸 하는 후회가..ㅋㅋㅋ 

우짜둥둥 위 비행기가 타쿠야와 함께 한 뱅기라오~

사진 밖..저 앞쪽에 타쿠야가 있었다오~~~ㅎㅎㅎㅎ

 

 

 

김포에 도착해서는 또 급하게 국제선 출국장으로 이동.

정말 마지막인 작별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고..ㅠㅠ

미리 와 배웅을 기다리는 다른 팬들과 함께

타쿠야와 이별을 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가슴이 시큰시큰하던지..ㅠㅠ

 

안녕 타쿠야...사요나라 타쿠야... 

한국에 와주어서..이렇게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어서

아리가또우......ㅠㅠㅠㅠㅠㅠㅠ

 

 

 

 

엄청난 대박과 행운과 행복이 가득했던 서울과 부산을 오갔던 1박 2일.

다시 언제, 너를 또 이리 가까이 느낄 수 있을까..

두번 다시 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가슴 벅찬 순간 순간들.

영원히 마음에 담아..곱씹고 곱씹어 추억하리라.

 

 

저 구름 위에 존재하는,

손 뻗어 감히 닿을 수 없는 빛나는 별 "기무라타쿠야"라도..

그래도..언젠간..우리 이렇게 다시 만나자..다시 추억 만들자..

혼자 손가락 걸어보며..그를 보낸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