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uya_에세이/takuya_개방구2

VOL.13 傷(상처)

takurhapsody 2012. 2. 23. 03:56

 

 

 

 

 

 

VOL.13 傷(상처)

March, 2005

 

  오늘 입고온 청바지도 엔지니어부츠도, 산지 얼마 안된 것이지만, 제법 상처가 많이 나 있어. 처음부터 그러한 것(상처난 것)을 고르기도 하고, 부츠는, 일부러 테이블 다리에 쾅쾅 비비거나 하기도 하니까. 완전 새것인 엔지니어부츠처럼 부끄러운 것도 없잖아. 완전히 내것으로 된것이 아니라고나 할까.

  학창 시절엔, 빨리 낡은 느낌이 되고 싶어서, 신발도 옷도 닳아지도록 같은 것을 계속 입고 다녔으니까.

  입는 것도 가구도, 얼룩은 싫지만, 상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 아, 자동차는 다르지. 소유물로서도 상처가 생기는 것은 싫고, 차체가 상처를 입는 때는 대상물(상대차)이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것은 역시 피하고 싶어.

 몸에도 상처를 만드는 일은 꽤 많은 편. 그래서 소독약, 소염제나 진통제 연고, 반창고...문득 살펴 보면 언제나 당연한 것처럼 가방 안에 들어 있어. 특별하게 의지하고 있는 것은 해외에 살고 있는 서퍼 친구가 보내준 연고. 남쪽 섬으로 서핑하러 갔을 때, 굴과 후지츠보(새우.게와 같은 갑각류)에, 무릎, 팔꿈치, 손바닥, 발등이 갈기갈기...상처난 적도 있었지만, 그 연고 덕분에 깨끗하게 나았으니까.

  드라마나 영화의 현장에서도 약 출동률은 높아져. 아이스하키를 할 때도 상처는 끊이지 않았고, 영화 "2046"을 찍을 때에는 이마가 쩍하니 찢어졌었어. 현장에서 상처를 입어버리는 것은 트러블의 하나이겠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신경쓰이게 하는 것은 싫어. 아픔은 아픔으로 끝내버리고 싶어. 감정의 부분에서도 책임을 떠넘겨버리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해.

  꼬마 시절, 상처를 입어도 어머니나 주변의 어른들은 "어머, 큰일이네"라고 반응 하지 않았어. "아파-앗!"라고 말하는 내 옆에서 "괜찮아" 라는, 한마디뿐. 함께 떠드는 것이 아니라, 우선 안심감을 줘. 그것은 표면의 상처가 내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네, 거기까지 가지 않아"라고 막아주는 "치료"였는지도 몰라.

  지금도 상처를 입을 때마다 신세를 지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러한 의미에서는 나에게도 맞는 선생님이시지. 알고 지낸지 오래되어 입은 좀 거칠지만. 촬영 중에 관절의 막이 찢어지고, 인대 2개가 끊어져 뼈가 돌출되고, 어쨌든 분해하는 나에게, "분한 것은, 네가 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그렇지만 괜찮아. 2주 후에는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줄게"라고. 끓어오르는 마음의 치료를 먼저 해줘, 그런 말을 들으면, "좋았어!"라고 기분이 전환되고, 상처마저도 이어서 되살릴 수 있을 것같은 기분이 되는 것이지.

 

 

  외상에 관해서는, 자연치유력도 높은 편일지 모르겠어. 하지만, 정신적인 상처는 심해. 처방전도 없는 까닭에. 상처입은 마음에도 유연성과 근력을 회복하는 작업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래도 이왕이면 상처입기 전에 평소 스트레칭을 해두는데도 극복했던 경우는 없네. 확실한 말로 '팍'하고 충격을 받아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아주 큰 상처를 입어버리면, 회복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니까.

  내 자신, 인간적으로도 깊이가 앝았던 20대 초반 정도의 시기엔, 개인적인 시간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그만큼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상처 입는 경우도 많았을지 몰라.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그것을 화제로 삼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가령 여자와 자동차를 타게 되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그 순간, 인간으로 상대하지 않아. 사람의 왕래가 있는 곳에서는, "몸을 숙여"라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눈치챘을 때는, 진심으로 싫었어. "나쁜 짓도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라며. "그럼, 지금은 어때? 개인적인 일을 추적당하는 것에 익숙해진거야?"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냐. 하지만 정신적인 유연성만은 생겨났는지도 모르겠어.

 마음의 스트레칭은, 주변의 친구들, 음악, 영화.... 이런 문화가 도움을 주는 것 아닐까하고 생각해.

 

 

                                                                                 *완벽한 번역이 아닙니다^^;;

지나친 직역과 의역이 많습니다..감안하시고^^

'takuya_에세이 > takuya_개방구2' 카테고리의 다른 글

VOL.14 プレゼント(선물)  (0) 2012.03.07
etc_photo_2  (0) 2012.02.23
VOL.12 リスペクト(존경)   (0) 2012.02.10
etc_photo_1  (0) 2012.02.10
VOL.11 ウィークポイント(약점)  (0)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