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3 GOOD BALANCE
May,2006
최근 나에게 있어서의 뉴스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 개가 말야, 조금 살이 쪄버렸거든. 산책할 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장거리도 갈 수 있고 개도 다이어트가 되려나 해서.
변속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을 샀어. 이게 마음에 들어. 어떤 길이라도 꽤 공략할 수 있거든. 내리막길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 오히려 오르막길. "(언덕을) 올라왔는데도, 나 여전히 쌩~쌩~♪"같으려나. 자전거의 성능 덕분이긴 하지만, 길고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에서, 다른 사람들 모두가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가도, 나는 절대 내리지 않아.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아도, 절대 내리지 않아요!
덕분에 개도 슬림해졌어. 근데, 왜일까? 쌩~하고 달리고 있으면, 굉장히 멋진 자동차라든가, 굉장히 재미있게 생긴 집이라든가, 무지 예쁜 아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와.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 가게도 발견하거나 해. 차로는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이라든가, 집과 집 사이의 좁은 길이라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일지도. "여기와 여기가 이어졌구나~"라는걸 발견하기도 해서, 혼자 즐거워하는 매일이야.
문득 정신 차려 보니, 몸의 발란스는, 조금 나빠져 있었어. 오래된 상처가 아프거나 했지. "그 때 제대로 치료했다면, 이렇지는 않을텐데"라고 생각들기도. 언제나 신세지고 있는 분에게 갔더니, 테이핑을 해주셔서, 무척 편해졌어. 돌아가려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나, 세군데 테이핑을 하려고, 이렇게 고민했던거야"라고 뭔가 절로 웃음이 나왔어. 그게 단지 세군데 테이프였다구. 형편없구나하는 느낌이.
바로 최근엔, 티비에 출연하는 일이 연일 있어서, 선글라스를 쓰거나, 안대를 하거나…하는 상태도 되버렸어. 결막염에 부비강의 염증도 동시에 발병해서말야. 참치의 눈처럼 젤리 상태가 되어서 "뭐야, 이게~!?"했었어.
여러 가지로 몸이 고장난거지. 그럴 때는 주위의 서포트해 주시는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참내, 컨디션이 나빠질 때에만, 연락하는구만"라고 웃는 지인분도 있고. 그러한 분들이 있어 주는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것.
인간 관계의 발란스는…날씨 같은 것 아닐까. 며칠이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게 되는 때도…. '서로 잘 맞음'라는 표현은, 여러 상황에서의 상대방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알고, 이해한 다음, 존경하게 된 다음에,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
솔직히, 현장에서 "뭐야, 장난치지 말라구"하면서 스태프에게 화가 치밀어서, 눈앞에 안 보였으면…하는 일도 있었어.
하지만, 그 후에 "아 그런가, 오히려 그게 그 사람의 좋은 점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러한 부분이 없어지면, 그 사람이 아닌게 되버리는 거잖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면 보낼 수록 그렇게 생각되어 져. "가장대상"처럼, 테레테레테레레레…하고 점수가 점점 올라 가.
SMAP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언제나 진행형. 그야말로 옛날 노래를 불러도 "움직이는 방법이 변했네" 같은 발견도 있구. 순서를 기억하는 것도 그렇고, 어떤 녀석을 기준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춤을 기억해 내는 일도 있어.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들, 호흡이 맞는다기 보다는 맞춰나가고 있는 느낌. 그렇게 해서 발란스를 취해 가.
지금, 햇빛도 많이 쬐어서, 영양소가 제대로 보충되었어. 결과, 입는 것도 가벼워졌고, 색의 조합에도 흥미가 깊어지고 있어. 모노톤은 줄어들고, 갈색, 녹색, 블루 같은 자연색에 "이런 색도 있어?" 할 정도의 형광색을 맞춰보거나 해. 내 나름의 어울림(하모니)을 즐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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