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2 僕にとってのサイエンス (나에게 있어서의 과학)

 

 

 

 

 

VOL.22 僕にとってのサイエンス (나에게 있어서의 과학)

April，2006

 

　"잠깐 개를 산책시키러 갔다 올까"하고 근처 강으로 나갔어. 마침 흩날리는 벚꽃잎이 장난 아닐 것이기에 그것도 보고 싶었고. 실제로, "우와-"라고 할 정도로, 완전 예뻤어. "저기에 거북이가 있어" "초어(잉어과의 담수어)가 보인다" "백로다"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니, 북서풍이 '휘-익"하며 불어와서, 순간, 공기가 팟-하며 차가워졌어. "어라?"하고 위를 올려다 보니 하늘 한쪽은 새파랬지만, 반대쪽은 완전 회색으로 되어 있었어. "아, 이거 위험한데. 분명 비가 올거야"라고 생각했지. 바로 집으로 돌아왔더니, 딱 집 앞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예상이 적중한거야. 덕분에 비에 젖는 일은 없었어.

　

    제비가 낮게 날고 있으면, 내 경험상으론 100% 비가 와. 그래서 야외 촬영을 나가서 제일 보고 싶지 않은 것. 시선의 높이로 휘-익하며 날고 있는 것을 본 순간에, "진짜야!?"라고 생각해. 그 후 쏴-아 하고 비가 오니까.

　평소에 날씨의 상태를 신경 쓰고 있는 건,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놀아야 좋을지 몰랐을 정도로 밖에 나가 놀았던 탓도 있을 거야. 그렇다면 날씨란 중요한 거잖아. 새까맣게 탈지도 모르고, 흠뻑 젖을지도 모르고, 잘못했다간 열사병에 걸릴지도 모르는거구. "햇님과 바람(이솝 우화)"은 아니더라도, 입고 갈 옷을 고르는 것도, 그 날의 날씨와의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 지금도 놀러 갈 땐 일기도의 기압배치만은 봐 둬.  낚시하러 갈 때도 저기압이 들어오면, 물고기가 깊은 곳으로 숨어 들어가 버린다든지 하니까.

 

　난, 아스팔트에 생긴 물웅덩이에는 흥미가 없지만, 공원에라도 연못이라든가 있다면, 두근두근 설레어. 올챙이라든가 보면 "좋았어!"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의 학교 풀장이라든가 간다면 위험하지. 이끼가 끼어 있어서,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말야. 펫샵(애완동물 샵)에서 제법 비싸게 산 물사마귀라든가 있으니까. 그리고 물장군, 물방개.

　어린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을 그냥 잡았는데 말야. 참억새에 붙어있는, 유부초밥 같이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는 흥분했어. "우와-, 이거 사마귀 알이잖아!"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2단 침대 전부 사마귀로 가득 찼어. 결국 어머니가 청소기로 치우셨지만.

　여름 방학에 '물고기'라는 주제로 자유연구를 했던 적이 있어. 잡아 온 물고기를 수조에 넣고. 물 온도가 몇도가 되면 어떻게 되는걸까 하는 걸 관찰했어. 축제에서의 수퍼볼 건지기에서, 모두 다른 색의 볼을 따와서, "물고기는, 어떤 색 볼에 가장 반응할까"라든가 말야. 결과는 형광색이었지요-. 이러한 것을 알고 있다면, 낚시 할 때 도움이 되지. 그런 것도 있고 내 안에서는 무척 재미있어서 "원고지 10장 이상 썼지-. 오-, 괜찮은 보고서잖아"같은 느낌으로. 하지만 제출했더니 스탬프 1개만 찍혀 돌아와서, 조금 슬펐어.  

 

　나, 유치원 시절까지는 도심에서 살았는데, 그후 바다쪽으로 이사했어. 초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여기는 매립지에요"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싫은 기분이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 매립지 단지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컴플렉스 같은 것이 있었던 것 아닐까. 방대한 공터와 토사무더기. 자전거로 조금 가면 바다도 나와. 놀 곳은 무한히 있었어. 어린애였지만 '매립지'라는 인공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싶어서, 할 수 있는 한 자연에 가까운 곳으로 내 나름의 방식으로 빠져들자고 했던 거지. 내가 했던 것이란, 이러한 것(자연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는 것)이었으려나.

 

　가장 이길 수 없는 것이 자연이지만, 또 가장 받아들여 주는 것도 자연이지. 도시 안의 공원에서라도 나무에 오르면, 꽤 멋져. 생각치 못한 세계가 펼쳐지거나 해. 내가 감동해서 내려오면, "나도!"라고 올라 가는 녀석이 있지. 같은 30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