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4 Question
June, 2006
이번 월드컵 축구, 일본 대표의 마지막 시합. 시합이 끝난 후 히데가, 교환한 상대 선수의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고, 계속,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 "그 순간, 무엇이 보였을까?" "어떤 시간이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분명 그것은 그만이 알고 있는 것이겠지. 그러기에 더욱 만나게 된다면 듣고 싶어. 그 시간, 함께 눈물을 흘렸던 나로서는. 물론 완전히 같은 마음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왜?" "어째서?"를 달고 있었어. 좀 귀찮은 녀석이었을거야. 지금도 그점은 변하지 않았으려나. 매일매일이 질문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차 있으니까 말야.
나에게 던져진 질문 자체에, 오히려 이쪽이 의문을 품는 경우도 있어.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번엔 어떤 역할만들기를 하고있나요?"라고 듣을 때. "기자회견이니까, 인사같은 기분으로 질문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어.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에, 뭔가 변화를 준 부분이 있어서,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거라면, 자신이 본 인상을 이야기해도 좋을거라고 생각하거든. "몸을 단련하셨나요?"라든가 "머리, 잘랐나요?"로 좋잖아. '역할만들기'이라는 말 자체는, 티비잡지 기자들에게 "아직 저로서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자주 설명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쿠리우 코우헤(히어로)', '신카이 하지메(굿럭)', '칸자키 지로(엔진)' 라는 인간이니까. 그것을 역할만들기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갑자기 텐션이 떨어져. 피가 통하는 인간이라는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역을 연기해보니, 어땠나요?"란 질문. 예를 들어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어요?"란 질문을 들으면 "그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이렇게 생각했어요"라든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역을 연기해서 어떠했는가란 질문은 "이랬어요"라고, 한마디 말로 대답하기 힘들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나 할까. 거기까지 설명하기에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는 어떻게 해도 무리.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전부 전해지지 않는 일도 많이 있어.
그러니까, 이 몇 년은 티비잡지 기자와 인터뷰 할 때는, 하나하나 스케줄을 쪼개서 짧게 질문을 받기 보다는, "그렇다면 모두 함께 하시지 않겠어요?" 라는 느낌으로 모두 모여서 하는 경우도 많아.
하지만, 대대적인 제작발표회 같은 경우가 되면 "그럼 이어서 '질의응답'을" 같은 흐름이 돼. 결국, 형식적인 일이 된 듯한 기분이 들지.
좀 더 술술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람의 질문을 듣고 메모하고 "자, 끝났지"하면서 돌아가는 기자들도 많은걸.
제작발표도, 한 클라스(교실) 정도의 규모로 하는 게 좋을지도.
지금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서, 분명 김이 빠진게 아닐까 싶어. 감기에 걸렸어…. 형편없지,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몸 상태가 무너지니까.
상처가 한 두 개 생겼다면 알겠어. "어디서, 언제 상처 입은거야" 라는 질문엔 대답할 수 있으니까 납득할 수 있어. "테이블 모셔리였지"라든가 "거기 계단에서"라든가
하지만 감기라는건 "어디서?"라고 얼마 동안 범인 찾기를 해. "그날, 그 즈음에, 그 때 함께 감기에 결렸던 녀석은…"하면서. 밝혀내면, "거긴가…"라고, 겨우 납득할 수 있게 돼. 스스로에게 웃을 수밖에 없는거구….
평소에 티비의 퀴즈 방송을 보면서 진지하게 해답을 찾는 경우도 많이 있지. "나가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건 "세계 불가사의 발견!". 집에서 볼 때, 제법 정답률이 높다구. 시로야기테츠코상과는 확실히 겨루고 있어요. 적어도 반도에이지상보다는 절대 나아.
아카시야산마상의 "수퍼 카라쿠리 TV"에도 나가고 싶어! 이쪽 질문이 훨씬 어려워서, 정답을 맞출 자신은 전혀 없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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