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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8 フォーマル (포멀)

takurhapsody 2012. 6. 19. 09:29

 

 

 

 

 

 

VOL.28 フォーマル (포멀)

February,  2007

 

    "화려한 일족"에서는 여성도 남성도, 지금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의상을 입었어. 당시 사람들은, 평소 제대로 갖춘 차림을 했어야 했기에 그야말로 릴렉스한 시간은 각별했겠지.

 나 자신도 드라마를 찍으면서 좋았던 것이, 수트를 벗을 때. 작업이 끝나고 의상실에서 수트를 벗어 버리는 순간은, 매번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았어.

 넥타이를 풀고, 커프스 단추를 풀고…. 자유로워지는 듯한 느낌이었지. 이번 드라마는 기분적으로도 '회전수'가 높은 장면이 많았으니까, 촬영이 끝났을 때는 조금 안도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어.

 

 촬영 종료후의 뒷풀이에는, 수트를 입고 갔어. 이번에는, 그러는 편이 스스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스태프들도 모두 드레스업하고, 현장에서 방한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던 여성이, "오늘, 아이라인 그렸잖아"같은 느낌으로. 남자들도 자켓을 입거나 했고. 이런 풍경, 나는 꽤 좋아합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상을 일본에서 중계하는 방송에 참가했었는데, 역시 모두들 드레스업한 모습은 대단했어.

 장신의 니콜 키드만이 하이힐을 신고 세련되게 차려입은 빨간 드레스는 박력있었지. 페넬로페 크루즈나 비욘세는 귀여웠어. 케이트 블란셋, 리즈 위더스푼의 포멀한 모습은 예뻤고 말야. 

 포레스트 휘테커의 부인도. 아름다운 모습도 물론 좋았지만, 휘테커가 남우주연상을 탄 후, 너무 감격해서 아이라인이 눈물로 번지고, 화장이 지워졌는데도, 무척 예뻐보였어.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상입니다! 드레스업이죠'라는 느낌이 아니었던 것도 반대로 멋졌어.

 남성으로는, 잭 니콜슨. 아카데미상 때의 잭 니콜슨, 완전 좋아. 그의 포멀한 모습은 위험해. 표현하는 방법이나 존재감. 모두와 같은 턱시도를 입었지만,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발산하고 있어. 섹시하네요. 제대로 '에로'

 

 같은 세대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무척 적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등줄기를 쫙 펴야하는 장소에서, 평소에는 쓰지 않을 것 같은 말투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어. 그러한 때, 다 끝난 후에, 기쁨같은 것도 있어. 기뻐서 상쾌한 기분.

 연령적으로도, 이미 적당한 어른이 되었지만, 이러한 때, 평소 '좋네'라고 생각해 온 어른들의 모습에 조금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야.

 거기에 더 담고 싶은 것은 존경의 마음. 드레스업하는 것은,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제부터 만날 사람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있고, 차려입는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스태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감사도 있어. 포멀한 자리는, 그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

 

 전에, 칸느 국제영화제라는 포멀한 장소에 참가해서. 실제로 레드카펫 위에서는 내것이 아닌 턱시도를 입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하오리하카마(일본 전통 정장)차림이었을지도 몰라.

 지금 생각해보면, 어딘가 일본에서 왔다는 아이덴티티가 나를 그곳에 세운 거 아닐까하는 기분으로… 그것이 있은 다음에, 유럽이나 아메리카의 문화에 "굉장해-"라는 마음으로 다가갔어. 뭐, 형편에 맞게 일본인을 하고 있었던 거지만.

 

 문득 생각한건데, 크리닝이란 거, 무척 특별한 느낌이 들어.  그게 남이 세탁을 해주는 거잖아. 가족도 아닌 남이.

 세탁소에서 양복이 돌아와서, 팟하고 태그를 떼고 소매를 끼울 때, 특히 그래. 스페셜하고 호사스런 느낌. 그게 나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 포멀한 걸지도. 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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