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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アニメ(애니메이션)

takurhapsody 2012. 1. 27. 03:26

 

 

 

 

 

 

 

VOL.7 アニメ(애니메이션)

May, 2004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애프터 레코딩 처음으로 가는 자동차 속에서 긴장감은 매우 대단했어. 지금까지 자신이 사용했던 방정식을 힘껏 끄집어내려 해 아무 것도 들어 맞지 않아.
  "이제 됐잖아!"라며 기분을 바꾸고 스튜디오 들어가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비롯한 지브리의 스탭 소아과 선생님처럼 맞아 주시고. "이런 引き出し(서랍같은 곳? 작은, 보잘 것 없는 공간이란 뜻일까..;;)라도 열어 봐 주십시오"라고 유도하는 방법으로 긴장을 풀어 주었어. 스크린에 그림이 비춰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그림의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겹쳐 가. 머리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닌 본 그대로 느낀 그대로. 그것은 특별한 매력을 특수한 입장에서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어. 손바닥 양서류 수준으로 땀이 났지만.
  어느 정도 녹음하고 "지금 받았습니다(좋았습니다)"라고 OK 받은 경우에는 "응!? 지금 느낌으로 괜찮아?"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어딘가 달아올라 버린 자신이 있었어. 처음 립스틱을 바른 꼬마 여자 아이 거울을 본 순간과 같은 느낌일까. 기쁨이라든지 들뜸이라든지, 여러가지 마음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어.

 

 

  어렸을 적부터, 항상 무언가의 에니메이션 작품이 곁에 있어 주었어. 저녁때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이 틀림없이 있어서,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엄청난 스피드로 집에 돌아갔었으니까.

  애니메이션의 존재는 자신을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그림을 그릴 때, 블럭으로 놀 때. 유치원 시절은 "우주전함 야마토". 초등 5학년 무렵 "캡틴 츠바사"를 보지 않았다면 축구도 하지 않았을 거고. "내일의 죠"는 그것 그대로 미학(美学)같은 것을 느꼈고, "야부키 죠(내일의 죠 주인공)보다는 절제하며 자신을 지탱해 가는 리키이시 토오루(내일의 죠 주인공과 라이벌인 인물) 쪽이 더 좋아"라고 인식하거나 했고. 시라키 요코(내일의 죠 등장 인물)에 대해서는 "이런 타입의 여자, 싫어"라고 생각했어. "루팡 3세"를 보고 있던 무렵, 자전거로 놀러 갔을 때 "그러고 보니 루팡은, 이런 낭떠러지, 태연하게 내려갔었지"라며 흉내낸 적도 있었어. 물론 상처는 입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가지 것을 해 봤어. 그렇게 나는 커 왔다고 생각해. 무척이나 큰 존재였어. 감사합니다.

 

 

  미야자키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성인이 된 후. 이번, 작업에 들어가기 전 집에서 대본을 읽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알지 못해서. 그러니까 소리가 아직 입혀지지 않은 영상을 받아, 비교해 맞춰 가며 읽어 보는 연습을 했지만, 무심결에 주시해버리는(빠져드는) 일이 여러번이고 있었어. 팬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대본으로 말하자면 15페이지 정도, 넋 놓고 보고 있는 가운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 버렸어. 그것은 분명, 그 "세계"가 대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작품 전체에서 느끼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근력이나 투쟁심 등과는 다른 강함. 일관성 있는 도덕관에, 엄청 감동했어.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일절 없었으니까. 자라온 환경이나 성별이나 연령 등은 제각각이어도, 어느 부분에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미야자키 감독과는, 5,6박 정도의 여행을 가고 싶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여러 가지 것들을 함께 해보고 싶어. 백발의 소년이에요, 그 분은. 담배는 피우고 있지만, 어쩐지 귀여워. 돈 냄새 같은 건 전혀 없어. 어른에게 둘러싸여 있는, 호기심 왕성하고 재능이 풍부한 소년같았어.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움직임과 스피드. 거기서부터 " 이런 일, 정말로 있다면 좋겠지"라며 흥분하고, 실사판을 제작해보자는 움직임도 나오게 돼. 우리의 "스마스마"에서 하는 콩트도 같을지도. 설정과 캐릭터가 잘 들어맞으면 재미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해. 애니메이션적인 것이란, 아이도 어른도 따지지 않는 공통언어 같은 것. 그것은, 정말 기뻐하게 될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아직 걸음마 단계라..지나친 직역과 의역이 많습니다..감안하시고..^^;;